탐구영역과 제2외국어영역의 선택과목 축소 방안은 올해 말에 최종적으로 결정될 계획이다. 사진은 9월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있었던 수능 과목 축소에 대한 공청회 모습.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중1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우리 아이가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2014학년도부터 수능시험 과목이 줄어든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줄어드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어머니께서는 지난 9월24일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개최한 ‘2012학년도 수능 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 과목 축소 방안 공청회’ 관련 기사를 보고 질문을 주신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공청회 내용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과학/직업탐구(이하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이하 제2외국어) 영역의 과목을 어떻게 축소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한 것입니다. 각계 의견을 좀더 수렴한 뒤 올해 안에 최종안이 확정 발표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발표된 세 가지 안 중 하나가 확정될 것인지, 아니면 수정된 새로운 안이 확정될 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수능을 보는 학생들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4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해 최대 5과목 까지 시험을 치릅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12학년도부터 최대 선택 과목수를 3과목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인수위 발표를 구체화한 것으로 3가지 대안이 제시됐습니다.
제1안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3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을 1과목 줄이는 것입니다. 제2안은 현행 수능시험 출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고교 1학년 과목을 추가로 포함시킨 탐구 영역에서 최대 2과목을 선택하고 제2외국어 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제3안은 현행처럼 탐구 영역에서 최대 4과목, 제2외국어 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다가 개정된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4학년도 이후에 과목을 축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들 3가지 안 중 가장 유력한 안을 고르라면 저는 제1안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1안은 이명박 정부의 가시적 약속 이행이 될 뿐만 아니라 제2안과 제3안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공청회 자료집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2009학년도 대학입시를 보면 탐구 영역 4과목 반영은 서울대·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 등 11개 대학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다수 대학들은 2~3과목 위주로 반영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의 실제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제2안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 출제 범위에 포함됨으로써 학습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지적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그리고 수능시험 응시 과목 축소에 따른 변화로는 대학의 탐구 영역의 반영 과목수 축소와 학생들의 사회·과학 교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것 정도 말고는 다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안 제2단계에 명시된 바와 같이 2013학년도부터 외국어 영역(영어)을 수능시험에서 분리해 별도의 영어능력시험을 실시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에 큰 변화와 함께 영어 학습 방법에도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능시험에서 외국어 영역을 분리한다는 것은 탐구 영역의 과목수 축소보다 더 어려운 사안으로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 /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 바로잡습니다
<10월6일자 진학상담실>에 실린 중원대 골프과학전공의 2009학년도 정시 ‘다’군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을 수능시험 100%로 정정합니다.
만약 이들 3가지 안 중 가장 유력한 안을 고르라면 저는 제1안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제1안은 이명박 정부의 가시적 약속 이행이 될 뿐만 아니라 제2안과 제3안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책으로 공청회 자료집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한 2009학년도 대학입시를 보면 탐구 영역 4과목 반영은 서울대·포항공대·한국정보통신대 등 11개 대학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다수 대학들은 2~3과목 위주로 반영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의 실제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와도 어느 정도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제2안은 지금까지 출제되지 않았던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 출제 범위에 포함됨으로써 학습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지적 때문에 채택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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