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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로 미술학원비 너무 비싸”
지난 일주일간 미술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모두가 학원비가 비싸다고 열을 올렸다.
미술학원비는 보통 한달에 50~70만원에서 방학특강땐 한달에 100~160만원을 한다. 겨울방학특강까지 합쳐 계산을 하면 보통 4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이것은 왠만한 대학교 등록금보다 비싼 가격이다.
노량진 C학원에 다니는 한 학생은 “부모님께 미안할 정도로 너무 비싸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학원을 다니며 돈을 낸 만큼 배우고 있느냐하는 질문에 모두들 ‘예’라는 대답은 했지만, ‘그렇게 배워서 대학엔 잘 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미술쪽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부족해 꼭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실력은 오르지만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모두가 비슷하게 실력이 오르기 때문에 실력이 오르는 것과는 관계없이 대학을 가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내가 볼 땐 미술은 재능이 아니라 얼마나 기계적으로 그리느냐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만화영상과 3학년 최엄지양에 인터뷰 내용이다. 최엄지 양은 이번에 겨울방학 특강으로 낼 돈이 너무 부담이 돼, 1월에 있을 정시 실기시험을 앞 두고 학원을 그만둔 상태다.
김혜원 기자 wkjr1001@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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