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의 교사가 교문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 바이러스 자료사진
[청소년칼럼] 민주주의는 어디가고 일방통행만
박민수 기자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 기자입니다. - 편집자 주
학교란 단순히 영어 단어 한 개 더 외우고 수학 문제 한 문제 더 풀며 지식만 습득하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우고 삶의 지혜를 배우고 예절을 배우며 민주 사회의 민주 시민을 기르는 곳이다. 국가에서 국민에게 교육 받을 권리를 줌과 동시에 교육의 의무를 같이 부과 한 것도 국가에서 중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해주는 것도 학교에서 민주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배우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현명하게 참정권을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학교, 학생들의 의견 반영 없어
학생 의견보다는 교장 한마디가 더 큰 작용 하지만 민주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배우는 학교에서 민주주의 보다는 독재나 탄압 같은 반 민주적인 행위를 더 먼저 더 자주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와 관련된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 또한 충분히 반영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귀찮다’는 이유로 반영할 시도조차 하지 않고 학생들의 대표인 학생회의 의견도 학교의 입맛에 따라 골라 반영하는 일이 빈번하다.
학교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보다는 교장 선생님의 한마디가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던 왕정을 연상시키게 한다. 숨겨둔 핸드폰이나 MP3를 찾겠다며 학생들의 소지품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사생활은 철저히 무시당하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니 외모에는 신경쓰지 말고 수도하는 기분으로 공부하라며 남학생들에겐 ‘반삭’을 여학생들에겐 ‘단발’을 강요하기도 한다. 교육이라는 이름아래 학생들 구속만,
“학교가 군대와 다른 점이 무엇이나요?” 뿐만 아니라 학생을 매나 손으로 때리는 체벌도 교육적 목적이라고 합리화 시키며 학생들을 편하게 다루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간주하고 남용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우리 사회는 점점 민주화 되어 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학년을 올라갈수록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그리고 대학이라는 이름 아래 학생들을 구속하고 다그치고 있다. 고등학생 ‘ㅂ’군(17)은 “학생들에게 민주정치를 가르치고 국민의 기본권을 가르치는 학교가 학생들을 탄압하고 독재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딱히 항의를 하거나 저항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가 군대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다른 학교 ‘ㄱ’군(17)은 “학생을 위한 학교인지 학교를 위한 학생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물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시며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존중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의견,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민주적인 환경에서 학습해 온 사람과 탄압과 강요로 가득한 환경에서 학습해 온 사람 중 누가 사회에 가서 훌륭한 시민이 될지는 누가 봐도 뻔하다. 적어도 교육에서 만큼은 효율성을 따지지 말고 차근차근 기본부터 닮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박민수 기자 click7950@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학생 의견보다는 교장 한마디가 더 큰 작용 하지만 민주 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배우는 학교에서 민주주의 보다는 독재나 탄압 같은 반 민주적인 행위를 더 먼저 더 자주 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학교와 관련된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 또한 충분히 반영을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귀찮다’는 이유로 반영할 시도조차 하지 않고 학생들의 대표인 학생회의 의견도 학교의 입맛에 따라 골라 반영하는 일이 빈번하다.
학교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의견보다는 교장 선생님의 한마디가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 것은 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던 왕정을 연상시키게 한다. 숨겨둔 핸드폰이나 MP3를 찾겠다며 학생들의 소지품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사생활은 철저히 무시당하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니 외모에는 신경쓰지 말고 수도하는 기분으로 공부하라며 남학생들에겐 ‘반삭’을 여학생들에겐 ‘단발’을 강요하기도 한다. 교육이라는 이름아래 학생들 구속만,
“학교가 군대와 다른 점이 무엇이나요?” 뿐만 아니라 학생을 매나 손으로 때리는 체벌도 교육적 목적이라고 합리화 시키며 학생들을 편하게 다루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간주하고 남용하는 선생님도 계신다. 우리 사회는 점점 민주화 되어 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학년을 올라갈수록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그리고 대학이라는 이름 아래 학생들을 구속하고 다그치고 있다. 고등학생 ‘ㅂ’군(17)은 “학생들에게 민주정치를 가르치고 국민의 기본권을 가르치는 학교가 학생들을 탄압하고 독재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딱히 항의를 하거나 저항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가 군대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다른 학교 ‘ㄱ’군(17)은 “학생을 위한 학교인지 학교를 위한 학생인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 놓았다. 물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시며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존중해 주시는 선생님들도 많고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의견,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민주적인 환경에서 학습해 온 사람과 탄압과 강요로 가득한 환경에서 학습해 온 사람 중 누가 사회에 가서 훌륭한 시민이 될지는 누가 봐도 뻔하다. 적어도 교육에서 만큼은 효율성을 따지지 말고 차근차근 기본부터 닮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 박민수 기자 click79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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