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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교에서 뛰쳐나간 청소년들 어떻게 살고 있나?

등록 2009-11-27 14:40

[교육일반] 냉담한 반응과 불평등한 대우 속 시련겪어… 대안 학교는 턱없이 부족
한국 교육개발원과 전국 시.도 교육청이 집계한 학업중단 고교생 현황에 따르면 2006. 3.1에서 2007.2.28일까지 1년 동안 1만 9888명이던 것이 2007에서 2008년 동기간에 2만 524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작년 2008년도에는 3만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급격하게 늘어난 숫자이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에게 우리 사회의 관심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들에 대한 이해와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 것 이다. 그러한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지난 2004년 부산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사결과 부산지역 중.고교를 다니다 학업을 포기한 청소년 중 절반가량이 무위도식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등 방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하였다.

실제로 학업을 계속하거나 기술을 배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범죄나 방황으로 빠지는 것이 사실이다.

작년 경기도 안양고에서 자퇴한 O 양의 경우 현재 검정고시 시험 준비를 그만두고 방황중이다. O 양은 “혼자서 공부를 하기는 너무 힘들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면 어리다고 너무 적은 시급을 준다. 마땅히 할게없다” 라고 말했다.


현재 이러한 청소년들을 돕는 제도나 시설은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대안학교라는 “교육”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 시설뿐이다. 하지만, 많은 교육현장을 이미 박차고 나온 그들에게 선뜻 다시 대안학교라는 교육현장으로 자발적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탈학교 청소년들을 탈선으로부터 예방하며 특기개발, 기술교육, 권리교육, 재입학 정보 제공 등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 운영은 각 지역에서 소규모적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올해 “위캔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그러한 청소년들을 돕겠다고 했지만, 발굴-육성하는 청소년들의 숫자는 80명에 불과하다.

그 외에 인천광역시에서 “future dream school”을 만들어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청소년기에 건전한 사고력 배양과 경쟁력 있는 사회인 육성을 목표로 학교 교과목 외에 요리, 음악 등 특기를 발굴 개발하는 역할도 함께 하는 비인가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 아직 진행되지는 않아서 제대로 진행되는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학교를 안 다니면=문제가 있다‘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학생이 아닌 청소년’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여 그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사회적인 관심이 을 갖고 제도와 시설을 만들 필요가 절실하다.

정우미 기자 dghildnal@naver.com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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