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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치아가 많으면 덕이 높다?

등록 2010-08-01 16:11수정 2010-08-01 16:19

초등통합논술 / [난이도 수준 초등 고학년~중1]

29. 한국 신화 7 <탈해왕>

30. 그리스 신화 - 아라크네

■ 생각 열기

옛날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다가 새끼 까치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새끼 까치였는데 선비는 구렁이를 활로 쏘아 새끼 까치를 구했다. 그날 밤 선비는 허름한 집에서 자다가 위험에 처했다. 화살에 맞아 죽은 구렁이의 아내가 여인으로 변했던 것이다. 선비가 살려달라 하자, 구렁이는 새벽이 되기 전까지 3번 종을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했다. 새벽이 되기 전 3번 종소리가 울렸는데 낮에 구해 주었던 까치 부부가 은혜를 갚기 위해서 종을 울렸던 것이다.

1. 다음 중 까치의 행동을 이르는 한자성어를 고르세요.


① 반포지효(反哺之孝)

② 결초보은(結草報恩)

③ 각골난망(刻骨難忘)

④ 수구초심(首丘初心)

⑤ 난형난제(難兄難弟)

2. 이 글에서 선비는 까치를 구하기 위해 구렁이를 죽였습니다. 구렁이는 죽여도 되고 까치는 죽이면 안 되는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해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신라 박혁거세가 왕위에 오른 지 39년 되는 해였다.

신라의 동쪽 아진포(지금의 영일) 바닷가에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할머니는 어떤 배 위에 갑자기 나타난 까치들이 큰소리로 울며 나는 것을 보았다. 그곳으로 가보니, 배 안에 궤짝 하나가 놓여 있었다. 할머니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그 궤짝을 열어 보았다. 그 궤짝 속에는 단정하게 생긴 남자아이가 신하들과 함께 있었다. 할머니는 그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 정성껏 대접하였다. 그로부터 7일이 지난 후, 남자아이가 할머니께 말하였다.

“저는 원래 용성국(신라가 생겨날 때, 주변에 있던 작은 나라)의 왕자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그곳의 임금이신 함달파왕입니다. 아기가 없어 애태우던 어머님이 오래도록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여 마침내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나오지 않고 7년 동안이나 어머니 뱃속에 있었답니다. 그리고 태어난 것은 아기가 아니라 커다란 알이었습니다. 사람이 알을 낳은 것은 좋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신 아버지께서 신하들과 의논하여 알을 바다에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몰래 알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동해에 버리셨습니다. ㉠저희가 용성국 해안을 떠나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붉은 용이 나타나 배를 이곳으로 이끌고 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할머니는 아기를 정성껏 키웠다. 그리고 알을 깨뜨리고 궤짝에서 풀려 나왔다 하여 아기의 이름을‘탈해’라고 지었다. 또한 까치가 울어서 아기를 얻었다고 하여, 까치 작(鵲)자에서 새 조(鳥)를 떼어 ‘석(昔)’자를 성으로 하였다.

석탈해가 크자 할머니는 탈해를 불러 말했다.

“너는 바닷가에서 평생을 보낼 사람이 아니다. 서울로 가서 학문과 덕을 닦도록 해라.”

할머니의 말씀대로 서울로 간 석탈해는 토함산(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동과 양북면 사이에 있는 산(745m), 불국사, 석굴암이 있음) 언덕 위로 올라갔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마침 마음에 드는 반월형의 집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곳에는 이미 호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내가 저 집을 차지하리라.”

석탈해는 곧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려 호공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 숫돌과 숯 부스러기를 묻어 두고, 아침이 되자 호공을 찾아가 말하였다.

“이 집은 우리 조상이 살던 집이오. 어서 집을 내놓으시오.”

호공과 탈해는 서로 자기의 집이라고 주장하다가 관가에 판결을 부탁하게 되었다. 관가에서 ⓑ탈해는,

“우리 집은 원래 대장장이 집안인데, 얼마 동안 이웃 마을에 나가 있다 돌아와 보니 저 사람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집 둘레의 땅을 파헤쳐 보면 아실 겁니다.”

관원이 탈해의 말에 따라 호공의 집 둘레를 파헤쳐 보니, 과연 숫돌과 숯 부스러기가 나와 그곳이 지난날 대장간의 자리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마침내 ㉡탈해는 호공의 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소문을 들은 신라의 제2대 임금인 남해왕(박혁거세의 맏아들로, 시조의 무덤을 짓고 석탈해를 사위로 맞아 정치 또는 행정상의 일을 맡겼음)은 석탈해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해, 신하로 삼아 곁에 두었다. 신하가 된 석탈해가 온갖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자, 더욱 그를 신임하게 된 남해왕은 석탈해를 자신의 딸과 결혼시켰다.

1. 밑줄 친 ㉠은 탈해가 신라에 오게 된 과정을 말하는 내용입니다. 이는 신화적 요소로 사실과는 다릅니다. 이를 사실적 의미로 해석하고 왜 그렇게 그렸을지 짐작하여 써보세요.

2. 밑줄 친 ㉡에서 말하는 사실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3. 다음 중 ⓐ : ⓑ의 관계를 이르는 속담으로 적당한 것을 고르세요.

①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

② 물에서 꺼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③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

④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⑤ 높은 곳에 오르려면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남해왕이 왕위에 오른 지 21년이 되던 가을에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거든 석탈해에게 왕위를 물려주거라.”

남해왕의 아들 유리와 신하들이 아버지의 유언대로 석탈해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석탈해는 이를 반대하였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유리 왕자는 영특할 뿐 아니라 선왕의 피를 이어받은 자손입니다. 임금은 당연히 유리 왕자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비록 왕자이지만 그 인품이나 덕망이 저보다는 당신이 한 수 위입니다. 신라의 장래를 위해서 당신이 왕위를 이으셔야 합니다.”

유리 왕자가 계속 사양하자, 석탈해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었다.

“그렇다면 좋습니다. 예로부터 덕이 높은 사람은 치아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떡을 깨물어 둘 중 치아의 수가 더 많은 사람이 왕위에 오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유리 왕자가 찬성하자, 두 사람은 가져온 떡을 깨물었다. 치아의 수를 세어 보니 유리 왕자의 것이 한 개 더 많았다. 하지만 사실 석탈해는 그전부터 유리 왕자의 치아 수가 자신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임금의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이런 꾀를 쓴 것이었다. 그리하여 석탈해의 꾀로 유리 왕자가 신라의 세번째 왕이 되었다. 그가 바로 유리 이사금이다. ‘이사금’이라는 말은 잇자국이 많은 사람을 뜻하는데, 임금을 뜻하는 ‘이사금’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유리 왕자가 왕위에 오른 후에도 탈해는 유리왕을 도와 일을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재위 34년에 유리왕이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탈해가 왕위를 잇도록 하시오. 이후라도 왕위는 아들과 사위 중에서 가장 덕망이 높은 사람으로 뽑도록 하시오.”

결국 유리 이사금이 죽자, 그 뒤를 이어 석탈해가 왕위를 이었다. 그가 바로 신라의 네번째 임금인 탈해 이사금이다. 탈해는 왕이 된 후에 호공을 불러 그 집을 돌려주었다. 그리고 호공에게 재상을 맡겼다. 탈해왕은 임금이 된 지 2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탈해왕의 무덤을 처음에는 소천 언덕에 모셨는데, 탈해왕의 혼령이 나타나 무덤을 옮기라고 하여 토함산(동악)으로 옮겼다고 한다.

1. 유리 왕자와 탈해가 치아의 숫자로 왕위 계승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이 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이 글에서 찾아 써보세요.

2. 이 글을 통해 볼 때 당시 사람들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미루어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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