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태어 활용하면 감칠맛
교과서 나온 어휘 활용도 좋아
교과서 나온 어휘 활용도 좋아
김창석 기자의 서술형 논술형 대비법 /
16. 어휘 늘리기 (상)
17. 어휘 늘리기 (중)
18. 어휘 늘리기 (하) 어휘력을 기르는 데도 놀이 형식을 활용하면 좋다. 여러가지 상황이나 주제를 주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늘려주는 방식을 쓰면 된다. 그런데 어휘 놀이를 하는 데에도 몇가지 원칙이 있다. 첫번째 원칙은 주제 중심으로 어휘를 제시하는 게 좋다는 점이다. 한 어휘 항목이 나왔을 때 거기에 속하는 어휘 또는 그와 관련한 어휘를 모두 제시해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빈도수가 높은 어휘부터 선택해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동물〉 개/ 고양이/ 말/ 돼지/ 양/ 소/ 토끼/ 호랑이/ 코끼리/ 곰/ 사슴 과일〉 사과/ 배/ 파인애플/ 수박/ 바나나/ 포도/ 딸기/ 키위/ 오렌지/ 복숭아 날씨〉 춥다/ 덥다/ 후텁지근하다/ 따뜻하다/ 개다/ 쌀쌀하다/ 화창하다/ 흐리다 운동〉 달리기/ 마라톤/ 수영/ 배구/ 축구/ 테니스/ 권투/ 골프 명사 말고도 동사나 형용사를 이런 식으로 제시할 수 있다. 동사나 형용사는 명사와 달리 쓰이는 상황이나 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면 어휘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다음은 그 사례들이다. 쓰다〉 맛이 쓰다/ 전화를 쓰다/ 시를 쓰다/ 신경을 쓰다/ 돈을 쓰다 보다〉 책을 보다/ 아이를 보다/ 맛을 보다/ 시험을 보다/ 장을 보다/ 욕을 보다 캐다〉 다이아몬드를 캐다/ 산나물을 캐다/ 비밀을 캐다 파다〉 구멍을 파다/ 도장을 파다 크다〉 손이 크다/ 키가 크다/ 배포가 크다/ 아픔이 크다 막히다〉 하수구가 막히다/ 기가 막히다/ 말문이 막히다 먹다〉 밥을 먹다/ 애를 먹다/ 더위를 먹다 죽다〉 사람이 죽다/ 기가 죽다 돌다〉 바람이 돌다/ 머리가 돌다/ 군침이 돌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우리말에서 특히 발달한 어휘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자유자재로 쓰면 맛깔난 표현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의성어나 의태어 역시 똑같은 상황이나 주제를 주고 연습하도록 하는 게 좋다.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설명을 곁들여 주면 의성어와 의태어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뛰는 모양〉 깡충깡충/ 껑충껑충/ 까불까불/ 꺼불꺼불/ 깝신깝신/ 껍신껍신/ 총총/ 후닥닥 바람 부는 소리〉 솔솔/ 살살/ 씽씽/ 솨솨/ 앵앵/ 웅웅/ 윙윙/ 산들산들/ 살랑살랑/ 휙/ 홱 촉각〉 매끈매끈/ 반들반들/ 번들번들/ 반드르르/ 번드르르/ 반질반질/ 번지르르 교과서를 활용해 어휘를 늘리는 것도 좋다.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골라서 거기에 등장하는 어휘를 살펴본 뒤 주제별, 상황별로 더 많은 어휘를 골라볼 수 있는 어휘를 찾아 놀이하듯 어휘 카드에 생각나는 단어를 써보는 식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다음은 중학교 3학년 〈생활국어〉(교육인적자원부 펴냄)에 나오는 글이다. 별이 유난히 빛나는 바닷가. ‘음, 한번 분위기를 잡아볼까?’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풀피리를 만들 만한 풀잎을 땄다. “삑삑 삐이 삐리리 삑삑.” 그녀는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쳐다보았다. ‘흠, 역시…….’ “저기요.” “말씀하세요.” 나는 내심 그녀의 찬사를 기대했다 “저기요,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오는데…….” ‘허억, 이럴 수가.’ “호호, 농담이에요 농담. 풀잎 하나로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죠?” 먼저 ‘허억’처럼 놀랐을 때를 표현하는 어휘를 찾아본다. ‘호호’와 같이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를 찾아보기도 해보자. ‘흠’은 ‘흐뭇하거나 흥겨울 때 입을 다물고 콧숨을 내쉬며 내는 소리’ 또는 ‘언짢거나 아니꼬울 때 입을 다물고 콧숨을 내쉬며 내는 소리’라는 뜻을 지닌 감탄사이다. 감탄사를 골라보고 어떤 상황에서 쓰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본다. 동사를 보면 ‘잡다’, ‘따다’, ‘내다’, ‘나오다’ 등이 있다. 형용사로는 ‘빛나다’, ‘동그랗다’ 등이 있다. 동사나 형용사는 비슷한 상황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쓰이는 경우를 많이 찾아낼수록 어휘 늘리기의 효과가 크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17. 어휘 늘리기 (중)
18. 어휘 늘리기 (하) 어휘력을 기르는 데도 놀이 형식을 활용하면 좋다. 여러가지 상황이나 주제를 주고 아이들이 알고 있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늘려주는 방식을 쓰면 된다. 그런데 어휘 놀이를 하는 데에도 몇가지 원칙이 있다. 첫번째 원칙은 주제 중심으로 어휘를 제시하는 게 좋다는 점이다. 한 어휘 항목이 나왔을 때 거기에 속하는 어휘 또는 그와 관련한 어휘를 모두 제시해보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빈도수가 높은 어휘부터 선택해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동물〉 개/ 고양이/ 말/ 돼지/ 양/ 소/ 토끼/ 호랑이/ 코끼리/ 곰/ 사슴 과일〉 사과/ 배/ 파인애플/ 수박/ 바나나/ 포도/ 딸기/ 키위/ 오렌지/ 복숭아 날씨〉 춥다/ 덥다/ 후텁지근하다/ 따뜻하다/ 개다/ 쌀쌀하다/ 화창하다/ 흐리다 운동〉 달리기/ 마라톤/ 수영/ 배구/ 축구/ 테니스/ 권투/ 골프 명사 말고도 동사나 형용사를 이런 식으로 제시할 수 있다. 동사나 형용사는 명사와 달리 쓰이는 상황이나 내용이 크게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히 활용하면 어휘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다음은 그 사례들이다. 쓰다〉 맛이 쓰다/ 전화를 쓰다/ 시를 쓰다/ 신경을 쓰다/ 돈을 쓰다 보다〉 책을 보다/ 아이를 보다/ 맛을 보다/ 시험을 보다/ 장을 보다/ 욕을 보다 캐다〉 다이아몬드를 캐다/ 산나물을 캐다/ 비밀을 캐다 파다〉 구멍을 파다/ 도장을 파다 크다〉 손이 크다/ 키가 크다/ 배포가 크다/ 아픔이 크다 막히다〉 하수구가 막히다/ 기가 막히다/ 말문이 막히다 먹다〉 밥을 먹다/ 애를 먹다/ 더위를 먹다 죽다〉 사람이 죽다/ 기가 죽다 돌다〉 바람이 돌다/ 머리가 돌다/ 군침이 돌다 의성어나 의태어는 우리말에서 특히 발달한 어휘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자유자재로 쓰면 맛깔난 표현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 의성어나 의태어 역시 똑같은 상황이나 주제를 주고 연습하도록 하는 게 좋다. 어감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설명을 곁들여 주면 의성어와 의태어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뛰는 모양〉 깡충깡충/ 껑충껑충/ 까불까불/ 꺼불꺼불/ 깝신깝신/ 껍신껍신/ 총총/ 후닥닥 바람 부는 소리〉 솔솔/ 살살/ 씽씽/ 솨솨/ 앵앵/ 웅웅/ 윙윙/ 산들산들/ 살랑살랑/ 휙/ 홱 촉각〉 매끈매끈/ 반들반들/ 번들번들/ 반드르르/ 번드르르/ 반질반질/ 번지르르 교과서를 활용해 어휘를 늘리는 것도 좋다. 교과서에 나온 지문을 골라서 거기에 등장하는 어휘를 살펴본 뒤 주제별, 상황별로 더 많은 어휘를 골라볼 수 있는 어휘를 찾아 놀이하듯 어휘 카드에 생각나는 단어를 써보는 식으로 하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다음은 중학교 3학년 〈생활국어〉(교육인적자원부 펴냄)에 나오는 글이다. 별이 유난히 빛나는 바닷가. ‘음, 한번 분위기를 잡아볼까?’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풀피리를 만들 만한 풀잎을 땄다. “삑삑 삐이 삐리리 삑삑.” 그녀는 눈이 동그래져서 나를 쳐다보았다. ‘흠, 역시…….’ “저기요.” “말씀하세요.” 나는 내심 그녀의 찬사를 기대했다 “저기요, 밤에 피리 불면 뱀 나오는데…….” ‘허억, 이럴 수가.’ “호호, 농담이에요 농담. 풀잎 하나로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낼 수 있죠?” 먼저 ‘허억’처럼 놀랐을 때를 표현하는 어휘를 찾아본다. ‘호호’와 같이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를 찾아보기도 해보자. ‘흠’은 ‘흐뭇하거나 흥겨울 때 입을 다물고 콧숨을 내쉬며 내는 소리’ 또는 ‘언짢거나 아니꼬울 때 입을 다물고 콧숨을 내쉬며 내는 소리’라는 뜻을 지닌 감탄사이다. 감탄사를 골라보고 어떤 상황에서 쓰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본다. 동사를 보면 ‘잡다’, ‘따다’, ‘내다’, ‘나오다’ 등이 있다. 형용사로는 ‘빛나다’, ‘동그랗다’ 등이 있다. 동사나 형용사는 비슷한 상황이 아닌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쓰이는 경우를 많이 찾아낼수록 어휘 늘리기의 효과가 크다. 김창석 기자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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