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진 아나운서의 스피치
연습하고 훈련해야 더 잘할 수 있어
남 치켜세울 때는 머뭇거리지 말아야
연습하고 훈련해야 더 잘할 수 있어
남 치켜세울 때는 머뭇거리지 말아야
우리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 일을 잘해서 성과가 좋았을 때 “정말 수고했다. 역시 믿음직해!”라는 말은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칭찬에 기뻐할까요.
미국의 심리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서는 인간의 욕구도 중요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생리적인 욕구와 안정을 취하는 욕구,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충족이 되면 다음으로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생깁니다. 즉, 먹고살 만한 요즘 시대에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는 거죠. 그런데 칭찬도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습니다. 칭찬도 연습하고 훈련해야 더욱 세련되게 적재적소에서 구사할 수 있습니다. 칭찬의 기술을 지금부터 알려드리죠.
칭찬의 시작은 눈에 보이는 간단한 것부터
칭찬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생각대로 잘 안되는 이유는 바로 칭찬이라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에게 칭찬할 것이 뭐가 있지? 지난번 프로젝트 때 성실하게 일한 것을 칭찬할까. 아니, 너무 지난 일이라 칭찬할 타이밍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덧 칭찬의 기회는 지나가버리고 맙니다. 사실, 칭찬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먼저 칭찬의 기술 1단계는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을 칭찬하는 겁니다. 상대방의 의상, 머리모양, 넥타이, 안경, 미소 등을 보면서 마음에 들거나 눈에 띄는 것을 칭찬해 주세요. 남성을 칭찬할 때는 주로 넥타이 색깔을 언급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고 여성은 옷 색깔이나 머리를 언급하는 것이 쉬운 방법입니다.
칭찬의 예시: 오늘 넥타이 색깔이 멋지네요. / 와, 오늘 옷이 화사한데요.
칭찬을 하려고 하면 상대방을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그러면 머리모양이 바뀌었는지, 의상이 어떤지, 얼굴 표정이 좋은지 쉽게 알 수 있죠. 결국 칭찬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시작이고 그 관심이 말로써 표현될 때 서로가 유쾌해지고 행복하게 됩니다. 아내가 머리모양을 새롭게 바꿨는데도 남편이 몰라본다면, 아내가 바가지를 긁어 불행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칭찬의 기술 1단계를 습관화하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편하게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2단계 칭찬을 함께 구사합니다. 바로 단순히 의상이나 넥타이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고른 상대방을 칭찬하는 거죠. 칭찬을 통해 넥타이 색깔이 예쁘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고른 당신의 안목이 탁월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겁니다.
칭찬의 예시: 오늘 넥타이 색깔이 멋지네요. 역시 감각 있으시네요. / 헤어스타일이 예쁘게 바뀌었네요. 훨씬 젊어 보이세요.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두 마디 인사법
제가 아나운서로 처음 방송사에 입사했을 때 입사동기가 저를 포함해 5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배님들은 신입 아나운서 5명 중 유독 한 명에게 더 관심을 보였습니다. 나머지 네 명은 활짝 웃으며 “선배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만 했지만 그 친구는 인사를 할 때 늘 한마디를 덧붙여서 했습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밖에 촬영하고 오시는 길이세요?” “선배님, 안녕하세요. 머리 자르셨죠?”
그녀의 두 마디 인사법은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도록 만들었고, 선배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 후배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챙겨줬습니다. 이처럼 “안녕하세요”라는 한마디 인사 뒤에 때와 장소, 상대방에 따라 한마디만 덧붙이면 상대방도 관심을 갖고 여러분을 대할 겁니다. 이제는 두 마디 인사법을 생활화하세요.
칭찬을 하려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못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단순히 “예쁘네요, 멋있네요. 보기 좋아요”라는 말을 하려고 했다가 ‘혹시 주변 사람이 어떻게 볼까, 혹은 지금 얘기할까, 나중에 따로 얘기할까’ 생각하다가는 칭찬의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죠. 칭찬의 요소가 눈에 포착되면 지체 없이 하세요. “옷이 예쁘네요”라는 당신의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는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칭찬도 가려서 하기
칭찬이 오히려 무례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칭찬의 기술을 교육하면서 서로 마주보고 칭찬을 하는데, 한 대머리 사장님에게 다른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장님,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운데, 머리가 시원하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순간 대머리 사장님께서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칭찬도 잘못하면 무례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기분좋아할 만한 칭찬으로 가려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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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4월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촬영 현장. 판소리 명창이 목이 쉬어 제 실력이 안 나온다고 하자, 임권택 감독의 한마디. “괜찮아요. 오~래 묵은 소리여서 깊어요.” 그 말 한마디에 명창 말하길 “아이구, 감독님 말씀에 힘이 납니다.” 거장의 칭찬은 누구라도 춤추게 한다. <씨네21> 최성렬 기자 you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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