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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상위 지역학교들 알고보면 ‘허당’

등록 2012-11-11 19:36수정 2012-11-12 09:59

2010~2012년 20위권 든 장성군 등
기숙형 자율고 빼면 100위밖 추락
“‘입시위주’ 자율고, 교육격차만 확대”
전남 장성군과 충남 공주시 등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3년 연속 전국 상위 20위 안에 든 지역들이, 지역 내 기숙형 자율학교 및 특목고 학생들을 제외하면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이 1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2010~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분석 보고서’를 보면, 3년 연속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20위 안에 들어간 지역 가운데 서울이나 수도권·광역시가 아닌 시·군·구 지역은 전남 장성군, 충남 공주시, 경남 거창군 등 6곳이었다. 이들 지역에는 모두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숙형 자율학교가 있었고, 자율학교 학생의 점수를 제외한 보정점수를 적용하자 해당 지역 수능점수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330점으로 전국 3위였던 장성군의 경우,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기숙형 자율학교인 장성고(2010년부터 광역단위 선발로 변경) 학생들의 점수를 제외하자 평균이 241점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1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전국 순위도 230개 지역 가운데 3위에서 228위로 꼴찌에 가깝게 밀렸다.

2012학년도 수능 표준점수가 321점으로 전국 9위였던 거창군도,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거창고와 거창대성고 두 학교를 제외하자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288점으로 33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순위도 9위에서 115위로 크게 후퇴했다. 충남 공주시도 자율학교인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특목고인 충남과학고를 제외하자, 수능 표준점수 평균이 323점에서 294점으로 29점 떨어졌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선발하는 이들 학교 학생은 대부분 다른 지역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한일고의 경우, 2012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른 2011년도 고3 학생 162명 가운데 2명만 공주시 출신 학생이었다. 학생의 대부분인 129명은 충청남도가 아닌 다른 광역시·도에서 온 학생들이었고,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출신 학생도 4명이 포함됐다.

거창군의 거창고도 거창군 출신 학생은 전교생 120명 가운데 23명에 불과하고, 97명은 다른 지역 학생들이었다. 전남 장성고는 2011년 고3 학생 275명 가운데 장성군 출신 학생이 107명, 다른 지역 학생이 168명이었다.

정진후 의원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자율학교 대부분이 방학 중에도 방과후 학교를 운영했으며 평균 8시간, 최대 13시간씩 국·영·수 등 수능 관련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지역의 특정 학교가 해당 지역 학생들은 외면한 채 전국 단위로 우수학생을 선발해 입시 위주 교육을 하는 것은 결국 교육격차만 확대하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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