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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경기 휴업령 해제…현장선 불안 여전

등록 2015-06-12 19:40수정 2015-06-12 22:21

메르스 비상

교육부도 수업 재개 권고
“학교장이 보건소 등과 논의해 결정”

“확진자 나와 불안” 경기 학부모 반발
학교쪽 “감염위험 판단할 정보 없어”
환자 발생한 영·호남은 휴교 늘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서울시교육청이 강남·서초구 휴업령(휴교령)을 해제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다음주 수업 재개’를 권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경북 포항에서 고교 교사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영호남에선 휴교 학교들이 생겨나는 등 학교 현장에선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2일 강남·서초구의 유치원·초등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을 해제하고, 다음주부터는 학교장들이 휴교 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전날 수원·평택·화성·오산·용인·안성·부천 등 7개 지역 학교의 일괄 휴교를 다음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수업 재개를 권고했다. 황 부총리는 “다음주부터는 능동적인 방역 체계를 갖추면서 교실에서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자 발생 증가세가 꺾이고 휴교 장기화에 따른 수업 결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업 재개 권고,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의 폐렴 전수조사 시행 등도 근거로 들었다.

강남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와 주변의 감염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며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5일부터 자체 휴업을 시작했던 강남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학부모가 없기 때문에 15일부터 정상적으로 등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영호남에선 사망자나 확진 환자 발생으로 휴교하는 학교들이 오히려 늘고 있다. 포항에서 삼성서울병원에 다녀온 고교 교사가 지난주 수업까지 한 뒤 이날 확진 환자로 진단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휴교하는 학교도 늘어날 전망이다. 115번 환자가 입원해 있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에스케이(SK)병원 부근의 유치원과 초·중·고 53곳이 휴교했으며, 15일에도 8곳이 휴교할 예정이다. 전북에선 12%가량인 121곳이 휴교했다가 다음주엔 다수가 수업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12일 순창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휴교 연장을 검토하는 학교들이 많아지고 있다. 10일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전남 보성군에선 11일 휴교 학교가 12곳이었으나 12일엔 55곳으로 늘었다.

대전·충남·강원에서는 상당수 학교들이 다음주 수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충북에선 환자가 집중된 옥천·진천지역 학교들이 메르스 추이를 더 살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업 재개 권고와 관련해 학교 현장에선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조대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학생, 학부모가 메르스 증상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누리집엔 휴교 해제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용인시 죽전에 사는 학부모는 “확진자도 나왔는데 등교하는 건 불안감만 증폭시킨다”며 휴교 해제 재고를 요구했다. 다른 학부모는 “여름방학을 당겨서라도 휴교를 연장해달라”고 했다.

교육부는 12일 현재 메르스 격리자 가운데 학령기인 3~17살은 185명이고 교직원은 103명이라고 밝혔다. 휴교 학교는 2903곳으로 전날보다 281곳 더 늘었다.

수원 창원/홍용덕 최상원 기자,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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