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이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서명을 벌인 데 이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과 젊은이들을 위해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 목사는 24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인 젊은이들을 응원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홀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합니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하다”며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10/29(목요일)까지 광고비 모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잘못된 사회에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외치는 당당하고 용감한 이 젊은이들이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입니다. 이런 훌륭한 젊은이들을 정부에서는 처벌하겠다고 한다”며 “우리가 이들을 지켜 주자. 못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멋지고 당당한 젊은이여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자”고 광고비 모금 배경을 밝혔다.
장 목사는 “광고비 모금 목표액은 4천달러이며 목표액을 초과 모금하면 초과금액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임 ‘현수막 행동’에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목사는 또 “광고는 광고비 모금에 동참해 주신 분들과 지난 10월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재외동포들’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전세계 31개국에 거주하는 3150명의 이름으로 함께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금에 참여하는 사람은 페이팔(koreanhistorytextbooks@gmail.com)이나 모금 웹사이트(gofundme.com/koreanhistory)를 통해서 하면 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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