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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적화통일 대비용? 그럼 국정화 찬성은 한일합병 대비용인가”

등록 2015-10-29 11:25수정 2015-10-29 16:30

누리꾼들, 이정현 의원 발언 패러디
“도대체 왜 이렇게 친일 교육을 기어코 시키려고 우기느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는 적화통일 대비용’이라는 주장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 좌편향 교육을 기어코 시키려고 우기느냐”며 “(북한 체제로 적화통일이 되면) 남한 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국정교과서=친일교과서’라고 이 의원의 발언을 패러디했다. 이 누리꾼은 “도대체 왜 이렇게 친일 교육을 기어코 시키려고 우기느냐”며 “언젠가 한일 합병이 될 것이고 제국주의 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다. 그들의 세상이 됐을 적에 남한 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의원이 ‘박 대통령의 지능적 안티’라고 꼬집었다. 누리꾼은 “많은 젊은이들이 적화통일 교육을 받아온 탓에 친일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된 시점에 나라가 혼란스럽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꿔야겠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의원의 발언과 기사를 제재한 뒤 “X소리 대마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난 국정화를 반대하지만 적화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얼마나 졸로 봤으면 이런 X소리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국정화 반대=중북’이라는 색깔론 역시 ‘전 국민 빨갱이 만들기 프로젝트’라며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국정교과서를 쓰는건 북한”이라며 “새누리당과 정부가 종북세력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정 교과서를 쓰는 선진국은 전 세계에 북한, 베트남, 몽골 밖에 없다는데, 새누리당은 누구의 지령을 받은거냐. 몽골·베트남은 아닐테고 설마 북한이냐”고 반문했다.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국내외 친북단체에 국정화 반대 총력투쟁 지령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또 시작이다. 북한지령. 그럼 국정화 반대하는 야당 국회의원, 선생님, 교수님 그리고 학생 모두 북한 지령으로 움직이다는 거죠?”라며 “그런 귀한 정보를 준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애국자인데 숨길 이유가 없다”는 댓글이 달렸다.

황춘화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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