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유엔에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문제점을 알리는 직접 청원에 나선다.
20일 국정화 반대 청소년행동(청소년행동)은 “정부는 국정화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반대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정부가 귀를 닫고 있기 때문에 유엔 직접 청원을 통해 국정화의 문제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2013년 10월 총회에서 “국가가 역사교과서를 하나로 줄이는 것은 퇴보적(retrogressive) 조처로, 국가가 후원하는 교과서는 매우 정치화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최서현 청소년행동 활동가는 “청소년들은 유엔 권고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특히 세계적으로 국정제를 하는 나라가 없고, 베트남마저 국정제를 폐지했는데 우리나라만 거꾸로 간다는 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청소년행동은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nogookjung)을 통해 청원자를 모집한다. 청원서는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에 맞춰 유엔에 발송할 계획이다. 청소년행동은 지난달 12일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직후 생겨난 자생적 모임이다.
진명선 기자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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