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모든 학생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역사책 읽기 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후 형성된 범국민적인 ‘역사 바로 알기’ 움직임을 역사·교육·시민·사회 단체들이 캠페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480여개 단체들이 모여 만든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이하 저지넷)는 25일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 제대로 보기 범국민 역사책 읽기 운동(대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역사 왜곡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계기로 우리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다.
국정화 계기로 “역사 바로알자”
480여개 단체가 만든 ‘저지넷’
전국민 대상 역사책 읽기 대회
교사·역사학자가 추천도서 선정
독서감상문·UCC·만화 등 작품
다음달 10일까지 신청 접수
저지넷에 소속된 교사와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은 초·중·고 대상 각 5권, 대학생과 시민 대상 15권을 추천도서로 선정했다. 추천도서는 △(박근혜 정부가) 평가절하하거나 지우려는 독립운동의 역사 △일제의 수탈과 억압 △친일파의 죄상 △해방 후 민간인 학살 △독재의 인권유린과 용공조작 △민주화 운동 △한·일 과거사 쟁점(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인간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 △평화통일 등의 내용을 기준으로 각 연령대에 맞춰 엄선했다. 저지넷은 역사 바로 알기 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전문 연구서보다는 대중서 중심으로 추천도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과 시민은 저지넷이 추천한 도서 가운데 한 권을 읽고 새달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서를 내면 된다. 작품은 우편 및 전자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독서감상문 부문은 A4 용지 4매 이내로 독후감을 작성해 파일 형태로 제출하면 된다. 미디어 부문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영상제작물·역사신문·팸플릿·그림·만화·카드뉴스 등 형식과 규격에 제한이 없다.
참가자 한 명(팀)당 한 작품만 낼 수 있으며, 응모작은 돌려주지 않는다. 유사한 작품이 다른 공모전에서 당선되는 등 참가 결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입상이 취소된다. 초, 중, 고와 대학생·시민 등 4개 참가대상에서 각 10명(팀)의 입상작을 선정하며, 수상자(팀)에겐 상장과 부상을 준다. 수상작은 저지넷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 등에 게재한다. 시상식은 3월1일 저지넷이 주최하는 ‘역사 골든벨’과 연계해 진행되는데, 입상자에게는 ‘역사 골든벨’ 자동 참가 자격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저지넷 누리집(www.historyact.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