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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국정교과서 불매운동’ 학부모 7166명 서명… “44억 혈세 낭비”

등록 2016-12-13 16:57수정 2016-12-13 17:19

참교육학부모회, 12일 교육부에 서명 전달식
“국정교과서 폐기하고 교육부장관 퇴진하라”
1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세종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퍼포먼스를 벌이고, 불매운동 서명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사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제공.
1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세종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퍼포먼스를 벌이고, 불매운동 서명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사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제공.
전국의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의 교과서 대금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을 50일간 진행한 뒤 7166명의 서명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 80여명이 모여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하고,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퇴진하라”는 제목의 ‘학부모 불복종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0월24일부터 국정교과서의 교과서 대금을 내지 않는 불매운동을 50일간 벌이며 학부모들에게 불매운동 서명을 받아왔다. 12일까지 총 7166명이 서명했고 이날 서명자 명단은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에 전달됐다.

최은순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회장은 “박근혜 정권 탄핵의 첫 단추로 ‘역사농단’ 집약본인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기시키기 위해 우리 학부모들은 오늘 교육부 앞에 이렇게 섰다“며 “현장검토본에서 드러났듯 국정교과서는 도저히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는 친일과 독재 미화 내용이 반영됐다. 아이들에게 획일화된 관점을 주입시키고자 발행한 교과서를 폐기하고 교육부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학부모들은 딱지 모양으로 접은 국정교과서 모형을 찢어 폐기시키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배경희 사무처장은 “품질면에서도 떨어지는 이 교과서는 폐기처분해야 마땅하다는 의미에서 ‘딱지 놀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1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세종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퍼포먼스를 벌이고, 불매운동 서명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사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제공.
13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세종 정부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퍼포먼스를 벌이고, 불매운동 서명 명단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사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제공.
학부모들은 총 다섯가지의 요구사항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식물교과서’로 전락한 국정교과서를 당장 폐기할 것, '깜깜이 집필'의 책임자를 밝혀낼 것, 44억 국민 혈세를 낭비한 이들의 책임을 물을 것, 교과서 집필에 관한 법률을 정비할 것, 국정교과서 강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교육부장관이 퇴진할 것 등이다.

학부모회 회원들은 학교현장에서 국정교과서 주문이 한창이던 지난 10월24일 성명서를 내고 “교과서 내용도 모르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교과서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며 내년 국정교과서의 교과서 대금을 내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당시는 국정교과서의 현장검토본이 공개되기 전이었다. 국정교과서는 의무교육인 중학교에는 무상으로 지급되지만, 고1 학부모에게는 교과서 대금을 받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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