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부총리, 국회 교문위에서 답변
마감 이틀 전에도 연구학교 신청 없어
교육부, 현장검토본 공개 하루전 청와대 보고
마감 이틀 전에도 연구학교 신청 없어
교육부, 현장검토본 공개 하루전 청와대 보고
올 3월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희망하는 ‘연구학교’ 신청 마감 이틀을 앞둔 8일 현재, 신청한 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 연구학교 명단 등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국정 역사교과서 신청 연구학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연구학교 신청을 위한 학교운영위원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10일까지 연구학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준식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아직 없다”며 “지금 방학기간이라 일선 학교에서 신청을 안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나 일부 교육청이 백방으로 연구학교를 물색하기 위해 교원 가산점과 천만원의 예산지원을 내걸었지만, 마감기한 이틀을 앞둔 현재까지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가 없는 것은 최종본에서도 치명적인 오류가 발견되는 등 엉터리 역사교과서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마감 때까지도 엉터리 역사 왜곡 교과서를 신청하는 학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며 현장검토본을 공개 하루 전날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김 의원의 관련 자료요구에 “지난해 11월27일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소속 임아무개 연구사가 6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했는데, 청와대에는 그에 앞서 보고를 한 것이다. 다만 최종본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날에 “15세트를 출판사로부터 청와대에 직접 택배 송부했다”고 교육부는 밝혔고, 국정교과서 편찬기준 사본은 “지난해 1월22일 박성민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이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이슈국정교과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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