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의 입학식 모습. 사진 박종식 기자.
올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사용하는 연구학교가 한 곳에 그치자 교육부가 다시 보조교재 활용을 희망하는 학교 신청을 받았지만, 결국 83곳의 중·고교가 신청하는데 그쳤다. 전국 중·고교의 1.42% 정도만 신청했을만큼 저조한 수준이다.
교육부는 6일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정 역사교과서 활용 희망 신청서를 접수받은 결과, 총 83곳(공립 21곳·사립 62곳)의 중·고교가 3982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9곳, 특수학교 1곳에서 신청했다. 이는 전국의 중·고교 5819곳(2016년 4월 기준, 중·고교 과정 운영하는 특수학교 포함) 중 1.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육부는 “총 83곳의 학교 중 100권 이상의 국정교과서를 신청한 학교는 총 9곳(중학교 1곳, 고등학교 8곳)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신청서를 접수한 83곳 외에도 전국의 국립학교 28곳(상설 연구학교 20곳, 특수목적 국립고 8곳), 중·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재외 한국학교 22곳에도 학교별로 20권 내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교과서를 보조교재로 활용하는 학교는 오는 15일까지 교육부로부터 국정교과서를 배부받아 도서관 비치, 학급 읽기 자료 및 역사동아리 활동 자료 등으로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역사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가 연구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국정교과서 활용을 희망한 학교의 자율적인 운영이 침해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학교를 적극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국정교과서를 주교재로 사용하는 연구학교로 지난달 20일 경북 경산 문명고를 지정했지만, 국정교과서 활용도를 늘리기 위해 보조교재 활용을 희망하는 학교를 2주간 추가로 신청받았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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