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7월1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가족버스 전국순회 보고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학생들을 추모하는 내용이 적힌 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이면 세월호 참사가 난 지 꼭 7년이 된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당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에 탔던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 가운데 250명이 숨졌다. 이들을 포함해 희생자는 304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12~16일을 세월호 참사 추모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교육부는 참사 이후 해마다 추모 주간을 지정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해왔다. 추모 주간에는 교육부의 모든 직원이 노란 리본 배지를 착용하고, 교육부 누리집을 추모 형태로 전환하는 등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 참사가 일어난 16일 오전 10시에는 1분간 추모 묵념을 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정책 개선방향 등을 논의한다.
각 시·도 교육청도 자체적으로 추모 계획을 수립했다. 단원고의 관할 교육청인 경기도교육청은 4월 한 달을 ‘노란 리본의 날’로 지정하고 누리집에 마련된 온라인 추모 게시판 ‘0416우체통’에 추모의 글 남기기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전북도교육청 역시 4월 한 달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념의 달’로 지정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희생자 유가족을 강사로 초청한 학부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도 12~16일을 추모 주간으로 운영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모 영화제(12~16일)와 추모 대담회(23일)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영화제 상영작은 세월호 참사를 흉터처럼 간직하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디엠제트(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특별상과 배급지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육 관계자와 직원, 학생은 안내된 링크 주소에 접속해 관람하면 된다. 추모 대담회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신의 사월’ 감독과 출연자, 세월호 유가족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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