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 등교 모습.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전면 등교를 앞두고 오는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이 학교에 더 자주 갈 수 있게 된다. 직업계 고등학생들은 매일 등교한다. 특히 수도권 중학생들은 통상 3주에 1주씩 등교했는데, 밀집도 기준 완화에 따라 많게는 3주에 2주까지도 등교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을 48.3%에서 60% 후반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등교수업 확대는 학습결손, 정서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학교 일상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6월부터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장기간의 개학 연기, 온라인 개학 등을 거치면서 학생들의 등교일수는 예년 190일에 견줘 크게 감소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92일(49%), 고등학교는 104일(55%)을 등교했다. 특히 중학교는 가장 적은 88일(46%)에 그쳤다. 중학교의 등교 부족 현상은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로, 초등학교(67.7%)와 고등학교(67.2%)에 견줘 20%포인트 가까이 낮다.
이에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해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을 60% 후반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밀집도 기준을 따르려면 하루 한 학년밖에 등교할 수 없어서 통상 각 학년이 3주에 1주씩 등교 주간을 잡았는데, 앞으로는 2개 학년이 동시에 등교할 수 있어 등교 주간 순환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직업계고는 방역조처 강화를 전제로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전면 등교까지 가능해진다. 직업계고는 현장 실습 등 취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대면수업이 꼭 필요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교육부는 2주가량 준비 기간을 두고 14일부터 등교 확대 방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도 발표된다. 방역인력 확대 등 학교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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