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길이 제한에 대한 나의 주장 조혜미/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사실 나는 머리 묶고 자르라는 말에 별 반감을 갖지는 않는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흔한 교문 지도도 심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를 자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선생님들이 무시무시한 얼굴로 억지로 가위를 들고 달려드는 것도 아니다....
고향에 갈 때마다 이곳저곳 한참씩 거닌다. 동네 골목골목, 개울가며 앞산뒷산 골짜기…. 유년의 공간에 들어서면, 몸 속 유년의 시간도 문득 깨어난다. 계절과 시간과 기후에 따라 수백수천의 섬세한 빛깔로 물들던 하늘, 저마다 다른 종류의 풀과 나무를 전념하여 기르던 땅. 그 사이를 오가며 느꼈던 유년의 감각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