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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동건 “스크린 쿼터 사라지면 한국영화 사라진다”

등록 2006-02-06 16:14

"스크린쿼터제도가 축소되거나 사라지면 한국영화도 얼마 안가서 사라질 것입니다."

영화배우 장동건이 스크린쿼터제도 축소에 반대하며 국회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6일 `스크린쿼터의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세계에 태극기를 휘날리겠습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00여명의 취재진과 팬 50여명 앞에 선 장동건은 "여론에 (스크린) 쿼터제도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기 위해 1인시위에 나섰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음은 장동건과 일문일답.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는

▲관객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 결국에는 (쿼터제 유지 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결정을 따를 생각이지만 이는 관객들이 쿼터제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뒤의 일이다.

--쿼터제 변화가 한국영화 소멸로 이어진다는 것은 지나친 우려 아닌가

▲그렇지 않다. 쿼터제가 축소 혹은 폐지되면 영화사 입장에서는 위험성이 있는 한국 영화에 투자하기보다는 손쉽게 외화를 사오게 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는 1편의 제작비가 한국 영화 전체의 1년 제작비와 비슷할 정도로 규모가 큰 만큼 경쟁력이 크다.


극장 입장에서도 경쟁력 높은 외화를 한국 영화보다 선호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한국 영화가 관객에게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없어지는 셈이다.

--쿼터제 유지를 고집하면 다른 산업의 해외 활로 개척을 막는다는 여론도 있다

▲한국영화를 통해 국민들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문화적인 측면 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높다.

작년 한해 한국 영화가 1천억여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다른 제조업이 1~2조어치를 수출해야 얻을 수 있는 이익이다. 그 만큼 산업적 측면에서 영화는 다른 부분에 비해 마진율이 높다.

--한국영화의 호황 성과가 일부 스타나 배급사에 집중된다는 지적도 높다

▲한국 영화의 양극화가 심해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이 최근들어 영화계 내부에서 생기기 시작했고 개선책 마련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영화계 내부의 다양성 문제도 공론화 됐으면 좋겠다.

--1인시위에 나선 사실이 `태풍'의 미국 개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은 안해봤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쿼터제가 유지되기만 한다면 그런(좋지 않은) 영향이 미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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