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 보호를 위해 서민 대상 사기 근절을 선포한 경찰이 지난 5개월 동안 ‘사기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보이스피싱 사범 등 2만9881명을 검거하고 192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사기범죄 특별단속 중간 결과자료를 발표했다. 경찰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온라인 거래 사기’ 등을 포함한 사이버 사기 사범이 1만2084명(구속 5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 사기를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거래 사기 피의자 6626명(54.8%), 메신저 피싱 769명(6.4%), 게임사기 715명(5.9%) 순으로 많았다.
사이버 사기 다음으로는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화금융사기 사범(1만1248명·1246명 구속)이 많았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와 관련해 인출책과 총책 등 조직원 8452명을 검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5866명) 대비 44.1%가 증가했다. 경찰은 지난 1월 경찰청에 금융범죄수사계를 신설하고(2021년 1월), 지난 3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운영해왔다.
경찰은 아울러 보험사기범 5602명을 검거해 56명을 구속하고, 전세사기범 168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다. 전세사기범 중에는 다세대 주택 및 오피스텔의 전·월세 보증금을 빼돌린 피의자가 113명(67.2%)으로 가장 많았다.
경찰은 특별단속을 통해 사기 범죄 피해 금액 4315억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견줘 283배 늘어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추적수사팀 인력 증원과 함께 5억 이상 사기 등 주요 사건에 대해 반드시 범죄수익추적을 검토하는 제도를 도입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하반기에도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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