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짜 수산업자’ 김아무개(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종합일간지 논설위원 이아무개 기자를 24일 소환 조사했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이 기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7시간30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기자는 김씨에게 렌트 차량 편의를 제공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기자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경찰 조사를 마치고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차를 타고 건물을 빠져나갔다.
앞서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찰, 경찰 간부와 언론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러한 진술을 바탕으로 이 기자를 비롯한 7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차례대로 조사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이아무개 검사, 13일에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7일에는 직위 해제된 경찰관 배아무개 총경과 엄성섭 티브이(TV)조선 앵커를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논설위원 등 일부 피의자를 대상으로는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렌트카를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석 통보를 할 방침이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