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버스전용 갓길차로의 버스 서는곳에 주·정차하는 얌체 운전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1일 “시내버스의 원활한 정류장 진입과 정확하고 안전한 정차를 위해 ‘버스정류장 레드존’을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레드존에서의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레드존’은 버스 서는 곳의 버스정차 구획선 주변에 너비 2.5m, 길이 50m의 붉은색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의 버스전용 갓길차로 39개 구간의 366개 정류장에 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버스 서는곳에서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얌체 운전자들을 뿌리뽑기 위해 ‘레드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일부 혼잡한 버스 서는곳에는 무인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레드존은 서는곳 위치가 분명해져 버스가 정확하게 서도록 하고 눈·비에도 버스가 미끄러지지 않아 시민들, 특히 장애인과 노약자의 안전·편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버스 서는 곳이 명확하지 않고, 다른 차량들이 이 곳에 주·정차해 시민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며 “이제는 시각적으로 버스 정류장이 분명해져 운전자들에게 분명한 경각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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