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오는 9월17일 퇴임하는 이기택 대법관의 후임 후보자로 손봉기(55·사법연수원 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와 하명호(52·22기) 고려대 로스쿨 교수, 오경미(52·25기)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고법판사 3명을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29일 추천했다. 새 대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는 마지막 대법관이다. 김 대법원장은 이들 가운데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손 부장판사는 부산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해 주로 대구에서 판사 생활을 한 지역 법관이다. 재판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그는 2019년 대구지방법원장으로 추천받아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통해 처음으로 법원장에 오른 인물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울산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 3월에는 박상옥 대법관 후임 후보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북 진안 출신인 하 교수는 홍익대 사대부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했다. 2007년 고려대 법과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국회 입법지원위원과 법조윤리협의회 전문위원, 중앙행정심판위원, 국민권익위 자문위원, 대검 징계위원 등을 맡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고법판사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박상옥 대법관 후임 후보 15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조희대·권순일·박상옥·이기택 대법관 후임 후보자 추천에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손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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