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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 “폭염경보 준하는 작업환경 이제는 바꿔야”

등록 2021-08-23 18:22

노조,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나서야”
23일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가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지회 제공
23일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가 폭염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지회 제공

쿠팡 물류센터에서 내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이번 여름 폭염 경보에 준하는 환경에서 일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 물류센터지회는 23일 지난달 29일부터 17일 까지 노조가 쿠팡 물류센터 내부 작업장 온도를 측정한 결과, 7월31일∼8월1일 사이에 고양과 인천 4물류센터 작업장이 35도 이상의 온도를 기록해 폭염 경보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폭염 경보는 35도 온도가 2일 이상 계속되면 발령된다. 인천 물류센터는 8월1∼20일 사이에도 33도 이상의 온도, 50% 이상의 습도가 나온 일수가 최소 열흘 이상으로 집계됐다.

민병조 쿠팡 물류센터지회장은 “온도가 35도에 육박하는 날이 열흘이나 되고 습도도 55% 이상인 찜통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류센터가 실내고 사업형태도 창고업이라는 이유로 열사병 예방 3대 수칙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5일 쿠팡의 폭염 대책을 점검하겠다며 고양 물류센터를 방문했지만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작업장은 에어컨이 설치됐지만 여전히 빠듯한 휴게시간 때문에 노동자들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양 물류센터에서 폭염이 심하면 생수를 충분히 마시고 규칙적으로 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물류센터 실내 온도가 31∼34도를 오가는데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는 식사시간 1시간을 쪼개서 휴식시간을 갖는 게 고작”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고용노동부에 즉시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을 주라고 권고해도 쿠팡은 꿈쩍하지 않는다”라며 “즉시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하고, 폭염에 고통받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강제성이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여름을 맞아 전국 배송캠프와 물류센터에 시원한 생수와 얼음물을 매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아이스크림과 식염 포도당도 제공 중”이라며 “공간별 특성에 맞춰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 대형선풍기 등 냉방시설도 설치했고 물류센터 근무자와 배송직원 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쿠팡 케어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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