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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민주노총, 종로경찰서 찾아 양경수 위원장 구속 항의

등록 2021-09-02 14:33수정 2021-09-02 14:36

경찰 2일 새벽 구속영장 집행
조합원들 “양경수 위원장 구속은 만행”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일 종로경찰서 앞에서 양경수 위원장 구속 집행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일 종로경찰서 앞에서 양경수 위원장 구속 집행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일 양경수 위원장이 수감된 서울 종로경찰서를 찾아 양 위원장 구속에 항의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 항의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만행이 일어났다”며 “민주노총 위원장 한 사람의 구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건 이 정권이 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새벽 5시28분께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 사옥에 진입해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지난달 13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20일 만이다. 양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7·3 노동자대회 등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한상균 전 위원장을 잡아간 박근혜 정권은 그 뒤 촛불 민심으로 정권이 몰락했다”며 “민주노총 사무실에 새벽에 들어와서 양 위원장을 잡아가 놓고 이 정권이 민주정권, 노동존중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 사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규 전국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감염병 위협으로 모든 것들이 반인권적으로 처리되는 것을 보면 이전 정권인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뭐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실내공연도 다 허용되는데 왜 노동자 집회에만 재갈을 물리느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경찰관들에게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자회견 동안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노조 쪽에 해산명령을 했다.

민주노총은 30분가량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자진 해산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계획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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