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아무개씨가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질문을 하려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연합뉴스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 장치)를 훼손하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씨가 7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경찰청은 강씨를 강도살인과 살인, 살인예비 등 6개 혐의로 서울 동부지검으로 7일 송치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 ㄱ씨를 살해한 뒤 다음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또 29일 새벽 50대 여성 ㄴ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ㄱ씨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4대를 구매한 뒤 이를 되팔아 48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강씨에게 강도살인 혐의와 함께 사기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도 적용하기로 했다.
강씨는 또 ㄱ씨를 살해하기 전 제3의 여성 ㄷ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를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살인예비 혐의도 받는다. 강씨는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전 집 인근에서 절단기와 흉기를 사고 ㄷ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만나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강씨가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범행대상을 물색 한 뒤, 범행 대상을 유인했기 때문에 살인예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강씨는 서울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5일 오후 경찰에게 모포를 바꿔달라고 요구한 뒤 유치장 문이 열리자마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강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