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키 작은 채송화의 바람

등록 2021-09-26 09:05수정 2021-09-28 14:23

옛날에 보석을 너무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다. 어느 날 보석을 가득 싣고 지나가는 상인을 만나게 되자, 여왕은 보석이 갖고 싶다고 했다. 상인은 보석 하나마다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의 백성 한 명과 바꾸자고 제안을 한다.

보석에만 눈이 먼 여왕은 모든 국민을 보석과 바꿔버린다. 마지막으로 보석이 하나 남았을 때였다. 여왕은 이마저도 탐이 났다. 상인이 여왕 자신과 마지막 보석을 바꾸자고 말하자, 여왕은 이를 흔쾌히 승낙한다. 여왕이 마지막 보석을 집어 든 순간, 여왕은 사라지고 모든 보석들이 터져 사방으로 흩어진 조각들이 채송화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채송화는 동요에도 등장하며 익히 들어본 이름이지만 모습을 아는 이는 흔치 않다. 매년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붉은색, 노란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을 피우는 채송화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뿌리를 내릴 줄 아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기에 백성을 비유하는 전설에 등장했을 법하다.

현재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절차가 한창이다. 채송화의 전설에서 여왕의 욕심과 아집은 국민의 눈물이 되는데, 이번 선거에선 국민을 소중히 생각하는 후보가 선출되길 바란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