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퇴임한 김종양 인터폴 총재. 경찰청 제공
김종양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가 3년 임기를 끝으로 퇴임했다.
26일 경찰청은 지난 23~25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89차 인터폴 총회가 김 총재의 마지막 공식일정이었다고 밝혔다. 후임 총재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라이시 경찰청장이 선출됐다. 체코 하브란코바 경찰청 차장과 전체 회원국 선거로 경합을 벌인 끝에 알라이시 후보가 최종적으로 뽑혔다.
김 총재는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을 거쳐 2015년부터 아시아 부총재를 역임하다가 지난 2018년 멍훙웨이(중국) 전임 총재가 뇌물수수 혐의로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총재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같은 해 열린 두바이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의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 수장에 올랐다. 김 총재는 재임 기간 ‘더욱 안전한 세계를 위해 회원국 간의 격차 해소’를 비전으로 삼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태평양, 중남미 등 소외 지역 회원국의 치안력 격차를 줄여 국제 안전망의 허점을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행정고시 합격 후 1992년 경정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 총재는 서울 성북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정감)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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