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확진자를 이송하는 중랑구 서울의료원 의료진 모습. 연합뉴스
18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이 시작되는 가운데 17일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00여명 줄었으나, 나흘째 900명대 위중증 환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7435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8천명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전날 7622명보다 187명 줄었다. 누적 확진자는 55만1551명이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줄었다고는 하나, 지난주 금요일(발표일 기준 목요일) 7022명을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971명이다. 사망자는 어제(62명)보다 11명 늘어 73명이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4591명이다.
연일 최다 확진자 수가 나오면서 재택치료 대상자가 계속 늘어 이날 3만명을 넘어섰다. 방대본은 재택치료 대상자가 3만80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1일 이상 병원 입원을 기다리는 대기환자는 659명,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는 298명이다.
현행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고 판단한 정부는 내일(18일)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새달 2일까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접종 완료자 4명까지로 축소한다. 사적모임 허용 인원 축소는 전국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3그룹 시설 가운데 영화관, 공연장, 피시(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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