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법정을 기록하다⑩
‘워런 버핏에 삼성생명 매각’ 놓고 검찰-변호인단 공방
검찰 “상속세 마련위해 매각 시도…‘이면계약’도 추진”
변호인 “골드만삭스 제안으로 논의…이면약정 없었다”
‘워런 버핏에 삼성생명 매각’ 놓고 검찰-변호인단 공방
검찰 “상속세 마련위해 매각 시도…‘이면계약’도 추진”
변호인 “골드만삭스 제안으로 논의…이면약정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 부당합병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자료사진
2012년 “3∼5년 뒤 결정하자”던 삼성생명 매각이 1년7개월 뒤 다시 떠오른 이유는
“피고인 이왕익은 삼성생명 인수자가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하길 요구했나요?” (검사)
“삼성전자 지분을 빼고 (삼성생명을) 팔 거냐, 아니면 넣고 팔 거냐가 이 M&A를 잘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요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오갔고,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하면 아무래도 (덩치가 크기 때문에) 삼성생명을 팔기가 쉽지 않고, 삼성전자 지분을 빼면 파는 게 좀 용이하다, 이런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증인 정형진) “피고인 이왕익이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을 팔고, 대신 삼성전자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으로 해달라’고 조건을 내세웠냐는 것을 묻는 겁니다.” (검사)
“삼성이 말한 거라 제가 특별히 말하기가 그렇습니다.” (증인)
“삼성전자 지분을 빼고 (삼성생명을) 팔 거냐, 아니면 넣고 팔 거냐가 이 M&A를 잘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요점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오갔고,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하면 아무래도 (덩치가 크기 때문에) 삼성생명을 팔기가 쉽지 않고, 삼성전자 지분을 빼면 파는 게 좀 용이하다, 이런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증인 정형진) “피고인 이왕익이 ‘삼성전자 지분을 포함해 삼성생명을 팔고, 대신 삼성전자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으로 해달라’고 조건을 내세웠냐는 것을 묻는 겁니다.” (검사)
“삼성이 말한 거라 제가 특별히 말하기가 그렇습니다.” (증인)
사진 연합뉴스
검찰 “삼성이 워런 버핏에게 ‘이면약정’ 제안”
“삼성생명 매각 제안은 삼성이 먼저 한 게 맞지요? 그런데도 ‘향후 거래 공표 시 워런 버핏이 먼저 제안했다’고 하고, 워런 버핏은 이에 대해 대답을 했는데 그 경위가 무엇인가요?” (검사)
“경위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 “골드만삭스는 피고인 이재용의 의사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이런 걸 제의하나요?” (검사)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서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증인) “주요 거래나 내용에 대해서는 삼성의 요청이나 양해가 있어야 가능하지요? 피고인 이재용이든 삼성이든 말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이런 걸 독자적으로 제안할 수 있나요?” (검사)
“(독자적으로) 제안할 수 없는데, 어느 분이 (제안을) 승인하고 했는지 내부 과정은 모릅니다.” (증인)
“경위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증인) “골드만삭스는 피고인 이재용의 의사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이런 걸 제의하나요?” (검사)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서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증인) “주요 거래나 내용에 대해서는 삼성의 요청이나 양해가 있어야 가능하지요? 피고인 이재용이든 삼성이든 말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이런 걸 독자적으로 제안할 수 있나요?” (검사)
“(독자적으로) 제안할 수 없는데, 어느 분이 (제안을) 승인하고 했는지 내부 과정은 모릅니다.” (증인)
한겨레 자료사진
“상견례 했다고 청첩장 돌리나”
“증인이 2014년 5월14일 보낸 이메일입니다. 이 이메일 내용 보면 골드만삭스는 예정된 미팅 광고 논의를 위해서 회의 자료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
“맞습니다.” (증인) “2014년 5월16일 회의에 삼성생명 매각 얘기가 나왔다면 상황상 누가 얘기를 꺼냈을 것 같습니까?” (변호인)
“크리스가 많이 제안하는 편입니다.” (증인) “일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피고인 이재용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미팅에서 골드만삭스에 ‘삼성생명 지분 매각 계획을 시급히 하라’는 지시가 있었을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변호인)
“(관련해서) 액션 있었던 건 아닌 거로 기억합니다. 삼성카드 매각도 수임했지만, 보통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많은 분이 투입되고 회의도 하고 수임 계약서도 논의하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액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증인) “증인은 삼성생명 매각 얘기 나왔다면 크리스 콜이 꺼냈을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크리스 콜이 얘기를 꺼냈고 피고인 이재용이 ‘어떻게 팔 수 있겠는지’ 물었기 때문에 피고인 이왕익과 증인 사이에 이런 이메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변호인)
“정확히 기억 못 하지만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증인)
“맞습니다.” (증인) “2014년 5월16일 회의에 삼성생명 매각 얘기가 나왔다면 상황상 누가 얘기를 꺼냈을 것 같습니까?” (변호인)
“크리스가 많이 제안하는 편입니다.” (증인) “일부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자 피고인 이재용이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미팅에서 골드만삭스에 ‘삼성생명 지분 매각 계획을 시급히 하라’는 지시가 있었을 거라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변호인)
“(관련해서) 액션 있었던 건 아닌 거로 기억합니다. 삼성카드 매각도 수임했지만, 보통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많은 분이 투입되고 회의도 하고 수임 계약서도 논의하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액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증인) “증인은 삼성생명 매각 얘기 나왔다면 크리스 콜이 꺼냈을 수도 있겠다고 했는데, 크리스 콜이 얘기를 꺼냈고 피고인 이재용이 ‘어떻게 팔 수 있겠는지’ 물었기 때문에 피고인 이왕익과 증인 사이에 이런 이메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변호인)
“정확히 기억 못 하지만 그럴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증인)
“(이 부회장-버핏 회장 미팅에서) 서로 알아가는 대화가 이뤄진 것 외에는 달리 이뤄진 게 없는 것 같은데 증인이 보기엔 어떤가요?” (변호인)
“M&A 하다 보면 자산에 관심이 있더라도 처음에 만나서 서로 안 맞으면 성사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래서 일단 처음 만나는 자리는 상견례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증인) “위 시점 이후로 삼성생명 매각과 관련해 골드만삭스가 한 게 있나요? 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논의된 적이 있나요?” (변호인)
“없습니다.” (증인) “그 정도에서 끝나면 없었던 일로 보는 게 맞지 않나요?” (변호인)
“전체를 100으로 보면 1, 2단계도 안 나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애당초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증인) “상견례 정도 하고 끝난 내용을 시장에 알리게 되면 시장에 혼선을 주는 것 아닌가요?” (변호인)
“그렇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견례 했는데 청첩장 돌리는 꼴이라 생각됩니다. 발표는 보통 계약 협상 다 하고 이사회 결의할 때쯤 합니다.” (증인)
“M&A 하다 보면 자산에 관심이 있더라도 처음에 만나서 서로 안 맞으면 성사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래서 일단 처음 만나는 자리는 상견례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증인) “위 시점 이후로 삼성생명 매각과 관련해 골드만삭스가 한 게 있나요? 가격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이 논의된 적이 있나요?” (변호인)
“없습니다.” (증인) “그 정도에서 끝나면 없었던 일로 보는 게 맞지 않나요?” (변호인)
“전체를 100으로 보면 1, 2단계도 안 나간 상태입니다. 그래서 애당초부터 관심이 없었던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증인) “상견례 정도 하고 끝난 내용을 시장에 알리게 되면 시장에 혼선을 주는 것 아닌가요?” (변호인)
“그렇습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견례 했는데 청첩장 돌리는 꼴이라 생각됩니다. 발표는 보통 계약 협상 다 하고 이사회 결의할 때쯤 합니다.”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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