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낸 위은진(50) 변호사가 법무부 인권국장에 임용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비검찰 출신 인권국장이다.
법무부는 2일 위 변호사를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임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인권국은 법무부 인권 정책 수립 및 조정 등을 총괄하고 범죄피해자 보호, 여성·아동 인권 정책 수립 및 시행 역할 등을 맡는다. 위 국장은 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위 국장은 변호사 시절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이주 외국인 및 다문화가족 인권보호, 시민인권 침해 구제 활동 등 다양한 인권변호 활동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외국인인권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소속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 위원, 민변 여성인권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가 이어졌다. 문 정부 출범 이후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상갑 법무실장도 모두 비검사 출신이다. 인권국장석은 지난해 8월 전임 이상갑 인권국장이 법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공석이었다. 법무부 대변인은 “채용 공고 및 면접,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치느라 (4개월 가량) 임용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쌓아 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권 친화적인 법집행과 제도 정착에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실질적인 인권 보장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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