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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지인 통해 김만배에게 30억원 빌려

등록 2022-01-21 14:10수정 2022-01-21 16:24

“세금납부 과정서 20일 빌린 뒤 갚아…김씨 본 적 없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인을 통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30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회장쪽은 김씨를 알지 못하고 세금 납부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해 단기간 금전을 빌린 뒤 이자를 포함한 원금 모두 갚았다는 입장이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등을 바탕으로 조 회장이 지난해 7월 지인과 경제매체 사주 홍아무개 회장을 통해 김씨로부터 30억원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홍 회장은 김씨가 속했던 언론사의 사주로, 대장동 시행사 화천대유가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게 50억원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했다는 ‘50억원 클럽’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김씨와 조 회장 사이의 금전거래 정황은 김씨와 정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에도 드러났다. 이날 <한국일보>가 보도한 녹취록 내용을 보면, 2020년 3월31일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조원태가 홍회장 통해 돈 빌려달라고 한 거야. 처음에는 주식을 사달라고 그래서 해주려고 그랬어”라고 말했다.

이 대화는 2020년 3월에 이뤄졌지만, 실제 금전 거래는 16개월 뒤인 이듬해 7월에 이뤄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23일 홍 회장을 통해 김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고, 20일 뒤인 지난해 8월12일 김씨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했다.

조회장쪽과 김씨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단순 차용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조 회장쪽은 “지난해 7월 세금 납부의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지인에게 자금조달을 부탁했다”며 “해당 지인이 홍 회장쪽에 요청했고, 이를 김씨에게 부탁해 자금을 빌려 조달한 것으로 안다. 지인의 자금조달 과정은 알지 못한다. 20일 사용하고 이자 포함한 원금을 상환했다. 김씨와 홍 회장과는 일면식이 없다”고 말했다. 조 회장쪽은 “이 거래 이외에는 한진그룹 그 누구도 김씨쪽과 일체의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쪽도 “조 회장과의 거래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단순 차용 거래다”고 말했다. 이들 사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검찰 또한 범죄 혐의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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