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첫 재판…“주가조작 이유 없어” 혐의 전면 부인

등록 2022-02-04 13:50수정 2022-02-04 14:54

증권사 출신 공범은 주가조작 일부 인정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64)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주가조작을 의뢰한 적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는 취지다. 권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공범 대부분도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유영근) 심리로 4일 열린 1회 공판기일에서 권 전 회장 쪽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말했다. 공범 중 증권사 출신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김아무개씨만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구속기소된 ‘선수’ 이아무개씨를 비롯한 나머지 공범 7명도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2012년 12월까지 3년간 주가조작 ‘선수’ 및 전직 증권사 임직원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이 회사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확보해주고 본인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주가조작을 의뢰했다고 보고 있다. 권 전 회장 등은 156개 계좌를 동원해 주식 대량매집을 하고 가장·통정매매(서로 짜고 주식을 매매하는 것), 고가매수(직전가 또는 상대호가 대비 고가매수 주문을 넣는 것) 같은 시세조종성 주문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전 회장 등이 이러한 방식으로 2천원 후반이었던 주가를 약 8천원까지 띄우거나, 주가하락을 방어했다고 보고 있다.

권 전 회장 쪽은 “시세조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권 전 회장 변호인은 “우회상장 후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장해준 사실이 없고,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유지를 위해 주식을 계속 갖고 있어야 할 권 전 회장이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할 이유도 없다. 통상 시세조종이 6개월 안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3년간 꾸준히 주가조작을 했다고 보는 건 객관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공범들과의 공모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와 사적 인연을 맺어 회사 홍보를 맡기긴 했으나, 대주주여서 처분할 이유가 없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해 불법한 행위를 하라고 한 사실이 없다. 공동 피고인들이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어도 권 전 회장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통상 주가조작으로 인한 시세차익이 반드시 대주주의 지분매각을 통한 이익실현만을 위해 이뤄지는 것은 아닌데, 권 전 회장 쪽은 “대주주가 주식을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다.

함께 기소된 공범들도 공소사실 불특정 및 시세조종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다. 전직 증권사 임원으로 증권사 동료 직원들과 함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아무개씨만 주가조작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지난해 12월3일 구속기소됐을 당시까지만 해도 도이치모터스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던 권 전 대표는 이날 피고인의 나이·직업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에서 “도이치모터스 전 대표”라고 말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났음을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