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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사회적 약자들의 ‘꿀잠’을 깨우지 마세요

등록 2022-02-07 15:25수정 2022-02-07 15:44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 “비정규노동자쉼터 ‘꿀잠’ 존치해야”
단체 52곳·개인 5천663명, 영등포구청에 의견서 제출해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시민사회와 노동·종교단체들로 구성된 ‘꿀잠을 지키는 사람들(꿀잠대책위)’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관련기사: [이 순간] 연 4천명 고단한 노동자 품어주는 곳…꿀잠을 지켜주세요)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앞줄 맨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열린 꿀잠 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앞줄 맨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열린 꿀잠 대책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꿀잠은 사회활동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휴식과 재충전, 교육, 문화 활동을 도와 시민운동을 활성화하고,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과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2016년 사단 법인을 설립해 2017년 1월 문 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쉼터이다. 지하1층, 지상 4층의 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 문화, 종교, 법조계가 십시 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했다. 개관 뒤 지난 4년 동안 연인원 1만 5천여명의 노동자가 휴식과 치유 공간으로 이용했던 이곳은 2020년 3월 재개발 조합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신길제2주택재개발정비사업 정비계획변경(안)에 따라 사라지 위기에 처해졌다.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정현 신부는 “이와 유사한 경험은 2009년 용산참사 당시였다”는 말로 용산과 꿀잠의 재개발을 비교했다. 문 신부는 “2009년 용산참사 당시 2년을 꼬박 길거리에서 살았던 경험자였다. 그땐 뭣도 모르고 당했지만 그때 그 방식으로 재개발을 하려고 하느냐”면서 “이 집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집은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도 “태안에서 한 달 싸우고 피폐해진 몸으로 상경해 참담한 심정으로 빈소에 있는데 꿀잠이라는 곳을 소개받았다”며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구나, 이런 것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제일 힘없고 힘든 사람들이 여기에 모인다. 이곳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시민 사회 노동 종교 단체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놓인 비정규 노동자들의 쉼터 ‘꿀잠’을 존치시켜달라는 의견서를 접수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꿀잠은 자체적으로 제출한 정비계획변경(안) 공람의견서에서 “재개발주택정비조합 측이 제출한 안은 35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내용만 있고 공공재인 꿀잠을 보존한다는 내용이 없다”, “꿀잠뿐 아니라 마을에 살고 있는 세입자들과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고 남고 싶은 주민들의 대책 역시 없다”고 지적하면서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이런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와 해결 방안을 마련한 정비계획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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