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월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3·1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아직 특별한 지침(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3‧1절 특사 여부를 묻는 말에 “원 포인트 사면 같은 게 아니고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지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가석방을 두고선 “규모 있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오늘 말고도 한 번 더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가석방 대상자에 대한 적격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번 3‧1절 특별사면은 문재인 정부에서 단행할 수 있는 마지막 특사 기회로 꼽혀왔다. 주요 사면 대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거론돼왔다. 다만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어서 3·1절에 임박해 특별사면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박 장관은 이날 검찰권 확대를 뼈대로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법 관련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 생각은 있지만, 특정 후보의 공약”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법무부는 서울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석방 인원을 늘려 수용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교정시설 내 과밀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석방을 확대해왔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