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아무개씨를 전날(16일) 밤 9시20분께 김씨가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부터 김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양전기 재무팀에 소속된 김씨는 2016년부터 6년간 구매 장부를 조작하고 은행 잔고증명서에 맞춰 재무제표를 꾸미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계양전기는 감사 과정에서 김씨의 범행을 파악해 지난 14일 그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6일 회사 관계자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도박 등에 횡령액을 썼다고 회사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횡령 추정 금액 245억원은 계양전기 자기자본(1926억원)의 12.7%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코스피 상장사인 계양전기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알린 뒤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