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독거 격리 확보를 위해 1인용 텐트가 설치된 동부구치소 체육관 모습. 법무부 제공
경기 안양교도소에서 직원과 수용자 등 총 128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법무부는 확진되지 않은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무부는 17일 안양교도소 직원 12명과 수용자 116명 등 총 1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이 교도소 직원 2명이 최초 확진되자 14∼16일 추적 검사 및 전수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직원 10명과 수용자 11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안양교도소는 확진된 수용자를 즉시 코호트 격리 수용하고, 밀접접촉자는 별도의 수용동에 분산 수용했다. 비확진자 200여명은 다른 시설로 이송했다.
지난달 말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구치소의 확진자도 늘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누적확진자는 전날 기준 직원 17명, 수용자 397명으로 총 414명이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내 수용공간 부족에 따른 수용자 독거 격리 공간 확보를 위해, 구치소 체육관 안에 1인용 텐트 50동을 설치해 임시수용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시수용시설은 코로나19 확진 뒤 일주일이 지나 전염성이 적은 수용자들이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구치소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 전날 기준 누적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었다.
법무부는 “지속적으로 감염원인을 파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및 유입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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