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승강장에서 한아무개(89)씨가 지하철로 뛰어들며 전동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전동차 기관사 이아무개(34)씨는 “논현역에 들어서는 순간 승강장에 서 있던 할머니가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어 비상제동을 했으나 결국 부딪쳤다”고 말했다.
숨진 한씨의 둘째아들 김아무개(62)씨는 “셋째 동생 부부가 지난해 12월 사업에 실패하자 이를 비관해 분신자살한 뒤 어머니가 ‘나도 따라 죽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사나흘 전에도 흉기로 목을 찔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가 아들 부부의 자살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