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 입구에서 코로나19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사이 20만명대로 감소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연합뉴스>가 지방자체단체 자료를 집계한 결과, 21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2만9105명이다. 전날 같은 시각과 견줘 12만5051명 늘어난 수치다.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9169명으로 열흘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신규 확진자는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2일 0시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과 휴일 줄었던 검사 수가 다시 늘면서 확진자 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말 20만명대 신규 확진자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지만, 방역당국은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토·일요일은 진료하지 않은 병·의원이 상당수 있어 그런 부분들이 오늘 통계에 반영된 것 같다”며 “(정점이 꺾였는지 아닌지는) 이번주 확진자 발생 동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보건소의 신속항원검사의 검사 양성률이 15%에서 최근 10%대로 조금 낮아진 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7만2222명(52.3%), 비수도권에서 15만6883명(47.7%)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9만277명, 서울 6만5010명, 경남 1만8642명, 대구 1만7110명, 인천 1만6935명, 충남 1만4850명, 부산 1만4704명, 경북 1만4425명, 전북 1만2633명, 전남 1만2281명, 충북 1만1822명, 강원 1만66명, 대전 9922명, 울산 8231명, 광주 6509명, 세종 천344명, 제주 2344명 등이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확진자 수는 36만2천303명→40만694명→62만1천281명→40만7천16명→38만1천454명→33만4천708명→20만9천169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만8천89명이다.
황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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