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인권위 “콜센터 상담노동자 절반이 극단적 선택 생각”

등록 2022-03-30 11:59수정 2022-03-30 12:14

연합뉴스
연합뉴스

콜센터 상담노동자 둘 중 한 명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콜센터 상담노동자 1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콜센터 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콜센터 상담노동자를 서비스 부문(공공부문·민간부문)과 운영 형태(직접 운영·민간 위탁운영)별로 구분해 노동조건, 업무 환경, 감정노동, 건강 상태 등을 살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콜센터 상담노동자 중 48%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응답일 기준 1년 이내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30%에 달했다. 자살을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55.6%)과 직장내 문제(53.4%)였다.

또 콜센터 상담노동자 셋 중 두 명(65.1%)은 한 가지 이상의 업무 관련 질환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비중이 높은 높은 질환들은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 38.7%, 손목, 어깨 등 상지근골격계 질환 30.2%, 방광염 및 신우신염 20.9%, 천식,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 18.7%,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질환 12.1%, 성대결절 1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75%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되어 가족에게 옮기게 될까 걱정하고 있었다.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은 네명 중 한명(25.3%)은 과도한 업무량으로 화장실 사용이 자유롭지 않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공공부문보다 민간부문, 직영보다 간접고용에서 더 많이 나왔다. 직장 내 부당한 처우를 해소할 수 있는 고충 처리절차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가 없다고 답했으며, 설치되어 있지만 유명무실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6%에 이르렀다.

인권위는 4월1일 오후3시 인권위 10층 인권교육센터에서 ‘콜센터 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