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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채널A 사건 ‘한동훈 무혐의’ 보고…‘윤석열 라인’ 족쇄 풀리나

등록 2022-04-04 19:25수정 2022-04-05 10:19

서울중앙지검장 결정만 남아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과 <채널에이(A)> 기자 사이의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오후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한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처분 의견을 냈다. 이 사건 최종 결재권자인 이 검사장 역시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여 무혐의 처분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검언유착 사건 수사 경과 등을 이 검사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에는 정진우 1차장검사, 이선혁 부장검사, 수사 주임검사인 김정훈 부부장검사가 참석했다. 수사팀은 2년에 걸친 한 검사장 관련 수사 경과와 함께 무혐의 처분하겠다는 보고를 했다.

‘검언유착’ 의혹은 2020년 당시 이동재 <채널에이> 기자와 한 검사장이 공모해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대표에게 ‘유시민 이사장의 비리를 알려달라’며 여권 인사 관련 폭로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그해 4월 수사에 나섰고, 넉달 뒤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수사팀은 지난 2년간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여러 차례 보고했지만, 지휘부에서는 한 검사장 휴대전화 포렌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결재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이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수사팀에 알려주지 않았고, 이에 수사팀은 지금까지 그의 휴대전화 잠금을 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보고하면서, 이 지검장은 더는 사건 처리를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 지검장이 수사팀 의견을 반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한 검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검찰 내 최측근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의 본격적인 몸풀기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울지역 검찰청의 한 검찰 간부는 “한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에서 벗어나면 새정부에서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 윤 당선자가 대선 과정에서 한 검사장 중용 의지를 내비친 만큼, 그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되면 윤 당선자로서는 그를 중용하는데 부담을 덜게 된다”고 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가 중단된 상황이어서 이 지검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앞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20년 7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해 혐의 성립 여부 검토 등을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하려 하자, 검찰총장을 이 사건 수사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조처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취임한 뒤에도 이어져 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증거분석 상황과 관련 법리 등을 종합해 신속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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