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를 벌기 위해 서울 종로 귀금속 매장에서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10대 남성 2명이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4일 ㄱ(19)씨와 ㄴ(19)씨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동네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 14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매장에 손님으로 가장해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가, 선반 위에 올려져 있던 1000만원짜리 순금 목걸이 등 총 31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동료가 도망칠 수 있도록 건물 밖에 있다가 출입문을 열어준 ㄴ씨를 범행 당일 현장에서 검거했다. 금품을 훔쳐 달아난 ㄱ씨는 폐회로티브이(CCTV) 조사 등 추적 끝에 지난 22일 검거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훔쳐 간 순금 95돈 가운데 30돈짜리 팔찌 1개를 회수했다. 그러나 나머지 65돈은 ㄱ씨가 범행 당일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ㄴ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24일 ㄱ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추가 범행 등을 파악해 송치할 예정”이라며 ㄱ씨가 매도한 금품의 행방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