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취임식 전 농성장 철거? 차별금지법 제정부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국회 앞 기자회견
국회사무처의 농성장 철거 요청 거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회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기자회견장 앞 농성장에는 영등포구청이 오는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5일까지 국회 앞 농성장을 자진철거하라고 요청한 ‘불법 도로점용에 대한 계고 통지서’가 붙어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회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취임식을 이유로 국회 앞 농성장에 철거를 요청한 국회 사무처에 거부의 뜻을 밝히고 국회에 즉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취임식 하니까 국회 앞 농성장 철거하라고? 88올림픽 때도 아니고”

성별과 장애 유무,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해왔으나 보수 종교계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이에 인권활동가인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미류 책임 집행위원(인권운동사랑방)은 4월 임시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며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23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전체회의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공청회 계획서를 의결했지만, 개최 일시 등은 여야 간사 협의로 정하기로 했다.

단식 중인 이종걸 공동대표는 “국회 앞에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자리를 대통령 취임식이라는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는 건 차별의 현실을 지우고자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기자회견에 나선 활동가들은 국회사무처 쪽의 농성장 철거 요청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참석자들이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기자회견장 앞과 뒤로 농성장이 보이고 있다. 뒤로는 대통령 취임식을 위한 단상이 설치되고 있다.

기자회견장 앞 농성장에는 서울 영등포구청이 5일까지 국회 앞 농성장 자진철거를 요청한 ‘불법 도로점용에 대한 계고 통지서’가 붙어 있다. 신소영 기자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회원들이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청은 오는 10일 윤석열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5일까지 국회 앞 농성장 자진철거를 요청했다. 농성장에 ‘불법 도로점용에 대한 계고 통지서’가 붙어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