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6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가능성을 알고도 숨기고 투자자에게 펀드 상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년부터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으며, 2019년 4월 환매가 중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입은 피해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2562억원이다.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 피해자들은 펀드 운용사와 은행 등이 사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펀드를 판매해 피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해당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