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주임검사 오광수)는 22일 경부고속철 사업과 관련해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테제베(TGV)가 도입되도록 정·관계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129만 달러(우리돈 약 110억원)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로 내사를 받다 외국으로 도피한 최만석(65)씨가 미국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늦어도 6개월 안에는 송환될 것으로 보고, 일단 최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최씨는 지난 1994년 알스톰사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4억원을 황명수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전윤기 당시 김포공항 경찰대장에게 수사무마 대가로 8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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