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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와대 전면 개방 이틀째, 기물 파손 시도한 50대 여성 체포

등록 2022-05-11 17:23수정 2022-05-11 20:13

관람객 절하는 모습에 불전함 밀어 넘어뜨려…
11일 오후 파손된 사기그릇이 치워진 청와대 경내 석조여래좌상의 모습. 종로경찰서 제공
11일 오후 파손된 사기그릇이 치워진 청와대 경내 석조여래좌상의 모습. 종로경찰서 제공
청와대가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지 이틀째인 11일, 청와대 경내 내부 시설물이 파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편에 있는 불상 앞에 놓인 불전함을 밀어 넘어뜨린 50대 여성을 재물손괴죄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관람객들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제1977호)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보고, 불상 앞에 놓여 있던 불전함 1개를 밀어 넘어뜨려 그 옆에 있던 사기그릇을 깨뜨린 혐의를 받는다. 불상과 불전함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 이 여성은 관람 신청을 통해 청와대로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나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외치며 난동도 부렸다고 한다. 피의자는 바로 옆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관이 검거했다.

‘미남불’로도 불리는 이 불상은 9세기경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고 불구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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