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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말 황금시간대’ 비씨카드 3시간 먹통…“보상 얘기하기 일러”

등록 2022-05-15 11:10수정 2022-05-15 11:46

자영업자·소비자 불편 겪어
비씨카드 “추후 사후대책 논의”
“정말 죄송합니다. 혹시 다른 카드 없으시면 계좌이체 가능하실까요?”

비씨카드 결제 장애가 발생한 지난 14일 저녁, 서울 마포구에서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ㄱ(51)씨는 비씨카드를 내미는 손님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여야 했다. 카드 결제가 왜 안되냐며 짜증만 내다 돌아가는 손님도 있었다. 평소 단골인 배달 앱 고객은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항의 전화를 걸어왔다. ㄱ씨는 “카드 매출 가운데 비씨카드가 가장 높은 편”이라며 “장사 대목인 주말 저녁 황금 시간대에, 손님들이 결제를 시도하다 그냥 돌아가거나 배달 손님도 줄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고객들과의 실랑이 끝에 계좌 이체나 현금으로 받거나, 외상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소비자들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한아무개(33)씨는 “카드 하나만 들고 장보러 대형마트에 갔다 물건을 계산하지 못해 다시 집에 들렀다 결제해야 했다”고 했다. 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는 최아무개(21)씨도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는데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민망했다. 결국 자동인출기에서 현금을 뽑아와 결제했다”고 전했다.

주말 황금 시간대의 ‘결제 먹통’ 사태는 이날 저녁 6시15분께 비씨카드 전산센터에서 정전이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정전으로 비씨 체크카드와 지역 화폐, 급식 카드, 비씨카드 결제망을 쓰는 다른 은행의 체크카드까지 결제가 3시간여 동안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이다. 비씨카드 누리집과 전화 연결이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카드사에서 문자 등으로 공지를 하지 않은 데에 분통을 터트렸다. 한씨는 “정전이 됐다는 사실을 곧바로 고객들한테 알렸다면 카드 하나만 달랑 들고나오는 일은 없었지 않겠나”라며 “결제하는 직원도, 나도 모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최씨도 “안내는커녕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카드사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량이 많다며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선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리뷰하는 단계여서 피해 보상 언급은 시기상조다. 거래 규모 등을 살펴본 뒤 사후 대책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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