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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군사동맹 아닌 평화!”…한-미 정상회담 서울 곳곳 찬반 집회

등록 2022-05-21 16:35수정 2022-05-21 20:53

집무실 주변 등 서울 곳곳 동시다발 찬반 집회
경찰, 경비 강화했지만 큰 충돌 없어
참여연대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장나래 기자
참여연대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장나래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집무실 앞에서 우리의 요구를 외치고자 합니다.”

21일 오후 1시35분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집무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 ‘한미정상회담 대응행동’ 집회를 연 참여연대와 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120여명(주최 쪽 추산)은 집무실까지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겠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악기인 부부젤라를 불고, 크게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한-미 정상회담에 요구한다. 군사동맹·군비동맹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라. 종속적인 한미관계 우리가 바꿔내자”며 집무실을 향해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대통령 집무실 인근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정상회담 관련 찬반 집회가 열렸다.

‘한미정상회담 대응행동’ 집회를 연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오늘 한-미 정상회담의 목표가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해서 동아시아에서 전쟁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그런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2018년도 전 세계적인 기대를 갖고 공동선언(남북 정상회담)하고 합의했던 그 정신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데서부터 정전체제를 끝장내고 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13번 게이트 건너편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MD) 동맹·쿼드 가입 반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13번 게이트 건너편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회원들이 한미일 미사일방어체계(MD) 동맹·쿼드 가입 반대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초 경찰은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100m 이내 집회가 금지되는 대통령 ‘관저’에 대통령 집무실이 포함된다며 참여연대의 집회신고에 금지통고를 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전날(20일) 법원은 200여명 규모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쟁기념관 앞 인도 및 하위 1개 차로에서 열 수 있다는 조건을 걸고 집회를 허용했다. 참여연대는 애초 국방부 정문과 전쟁기념관 앞 두 곳에 집회신고를 했는데, 법원은 국방부 정문과 약 20m 떨어진 전쟁기념관 앞으로 제한해 집회를 허용한 것이다. 이날 집회 주최 쪽은 차로 점거 없이 인도만 사용하며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어 경찰과 다른 단체와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날 집회를 허용했지만, 집무실 100m 이내 집회 여부의 정당성을 다투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회원 50여명도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핵전쟁 불러올 확장억제정책 폐기하라. 미국의 패권보장 위한 대중국 군사·경제동맹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쟁기념관 앞에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까지 인도로 행진도 했다. 반미투쟁본부와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민대협) 등도 각각 전쟁기념관 앞과 삼각지역 인근에서 한미동맹 강화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한-미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집회도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재향군인회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이 찾은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정상회담 환영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하루 서울에서 61건의 집회가 신고돼 모두 1만6000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회 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서울 전역에 125개의 경찰 부대와 1만명 이상의 경력을 총동원해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용산 집무실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 국립중앙박물관 등 주 경호 지역에 경력을 집중 배치했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방한 환영·반대 집회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방한 환영·반대 집회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돼 있다. 연합뉴스
글·사진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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