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5일 서울 강동구 소재 야마토 구슬치기(빠칭코) 게임기를 설치한 불법 게임장 현장 단속 장면. 서울경찰청 제공 영상 갈무리
‘지난 3월2일 서울 마포구 소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건물에서 안마시술소로 위장해 9년간 성매매를 알선하여 총 241억원의 범죄수익을 취득한 업주·영업실장 24명(업주 1명 구속) 검거’
‘지난 3월25일 서울 강동구 소재 한 건물에서 ‘빠칭코’ 게임기 20대를 설치하고 손님에게 환전하는 등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등 4명(업주 1명 구속) 검거’
경찰이 최근 풍속범죄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대형·조직형 성매매업소 및 불법 게임장 피의자들을 검거한 사례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대형 불법업소를 중심으로 선제 단속을 진행한 결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매매 업소 14곳의 업주·종사자 및 이용자 157명(구속 6명)을 붙잡고, 사행 행위 규제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법 게임장 9곳의 업주 및 종사자 34명(구속 1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고 일상회복이 시작되며 관련 범죄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제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들어보면, 서울에서 적발된 성매매 건수는 지난 2019년 1013건에서 2020년 650건, 2021년 418건으로 꾸준히 줄었다. 오기덕 서울경찰청 풍속단속계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흥업소에 대한 방역 단속이 강화되며 성매매 적발 건수는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일상회복을 계기로 다시 불법 영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해 집중단속에 나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 재발 방지·불법 영업 차단을 위해 과세자료 통보, 기소 전 몰수보전 등 범죄수익 환수 조처에 나섰다. 19건 434억8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하고, 16건 277억원에 대해 과세 통보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음성화·지능화되고 있는 불법업소에 대해 엄정한 단속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민들께서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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